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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대차니/리뷰

하루 한 끼 당뇨밥상/책 리뷰) 당뇨병 최고의 명의는 건강한 밥상이다

by 대찬이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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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끼 당뇨밥상/책 리뷰
당뇨병 최고의 명의는 건강한 밥상이다

 당뇨 합병증에 크게 데이고 있는 요즘, 여자친구가 식단에 굉장히 예민해졌다. 전에는 마냥 다이어트 식단 느낌으로 차리면 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내가 입원하는 동안 먹었던 병원밥을 보니 그것도 아닌 것 같다고 고민을 했다. 난 사실 아직 마누라도 되지 않은(마누라가 되도 감사한 일이지만) 여자 친구가 이렇게까지 내 관리를 위해 식단을 계획하고 차려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인데 고민까지 하니 미안하기도 하다. 아무튼 당뇨 식단을 어떻게 할까 걱정하다가 이번에 관련 서적을 샀다. '하루 한 끼 당뇨밥상' 이라는 책인데 나 스스로도 관리할 줄 알아야 하니 함께 보고 노력해보기로 했다.

 좀 더 식사하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그건 바로 이번에 당뇨약을 처방받으러 가면서였다. 합병증이 눈으로 와서 안과로 다니다 보니 그동안 혈당을 쟨지가 꽤 됐다. 약이 떨어져 평소에 가던 곳으로 내원을 했는데 공복 202가 나왔다.

 

 

 지난 달에 갔을 때는 170이 나왔는데 이도 안심할 건 아니지만 최근에 수술 후 먹고싶은 것들을 하나씩 먹었더니 당이 좀 더 높아진 것 같다. 다음달에는 당화혈색소를 쟨다고 하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관리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에 한 번씩 쟤는데 정상인은 4~6 정도 된다고 한다. 나는 2개월 전에 쟸을 때 8.3이 나왔다. 다음달 목표는 7 아래로 내리는 것이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출간한 하루 한 끼 당뇨밥상 이라는 책은 '당뇨병'이란 어떤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어떤 기준을 목표로 삼아 관리를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꼼꼼하게 적혀 있다. 단순히 '이런 요리가 좋습니다.' 하는 레시피 책과는 차별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의 첫 장을 펴면 '당뇨병 최고의 명의는 건강한 밥상이다.'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내가 당.뇨.인으로 지내면서 실감하는 부분이긴 한데 가장 잘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당뇨라는 게 나에게만 심각한 것은 아니고, 이제는 당.뇨.병 대란의 시대라고 할 만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을 겪고 있다고 한다. 2000년에는 1억 5390만 명으로 추산되었고, 2025년도 예상은 2억 9910만 명이라고 한다. 더구나 팬대믹을 겪으면서 급증했다는 기사들도 속출했었다. 딱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전단계의 상태에 있는 30세 이상의 성인들을 모두 집계하면 통계적으로 10명 중 2~3명 꼴이라고 하니 특정 누구만의 일도 아니고, 노인들의 병도 아닌 것이다.

 그래도 하루 한 끼 당뇨밥상에서 조금은 위로(?)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던 건, 합병증이 무서운 당뇨병에 걸렸다고 해서 만야 심난하기만 할 게 아니라 평소에 관리만 잘한다면 오히려 일반인보다 더욱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항상 해왔던 생각이긴 한데 철저한 관리가 어려운 게 문제이긴 하다.

 나는 하루 세 끼를 집에서 챙길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고, 여자친구 또한 그래서 나를 세끼 모두 챙겨주려 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요즘에는 20~30대의 당뇨인들도 많은데 이맘때는 식탐도 많고, 사회 생활도 많이 하기 때문에 식단을 철저하게 3끼 모두 잘 챙겨 먹는다는 게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철저하고 완벽하게 챙기려고 하는 것보다는 이 책 이름 그대로 '하루 한 끼 당뇨밥상'부터 챙겨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되어 있다. 안그럼 일찍 힘에 부치고 나중에는 식탐이 터지기도 하니 말이다.

 

 이외에도 해당 책에는 표준 체중에 맞는 열량과 당뇨인들이 먹을 수 있는 대체 식품들, 대체 당들이나 운동의 중요성 등 세밀하고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어 앞으로 관리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바쁠 때는 샐러드를 주문해 식단을 챙기고 있다.

 원래는 하루 3끼를 모두 당뇨 식단으로 챙겨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끼는 꼭 식단 하고 먹고 싶은 게 있다면 먹자는 식으로 관리 중이다. 다만, 너무 과하지는 않게 먹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담스럽지도 않고, 식사에 대한 스트레스도 확 줄어들었다. 

 

 생각해보면 아침에는 간단하게 뉴케어 당플랜과 견과류 정도로 식사를 챙기고 있고, 나머지 두 끼 중에 한 끼만 당.뇨.식.단으로 챙기고 있으니 하루 한 끼만 맛있는 걸 먹는 것이다.

현미누룽지밥, 콩햄구이, 멸치볶음, 겉절이, 컵라면 소컵

 먹는다 해도 적당한 선에서. 예를 들어 라면이 너무 먹고 싶은 날에는 작은 컵라면으로 국물은 먹지 않고 건강 식단에 곁들여 구성한다. 이 정도만 해도 정말 가뭄에 단비처럼 감사하다. 물론 곱창볶음같은 것들을 먹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쌈채소를 잔뜩 곁들이는 식으로 한다. 과한 식사가 아니라면 먹고싶은 것도 한 번씩 즐길 수 있다. 당연히 점점 식단으로 3끼를 채워가야 하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하루 한 끼 당뇨밥상 책은 나처럼 해당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노선을 잘 몰랐던 사람이나 이제 막 당뇨병 혹은 전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에게 완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마냥 적게 먹고, 채소들만 먹어야할 것만 같았는데 그게 아니고 어떠한 영양소들의 음식들을 어느 정도로 골고루 먹어야 하는지, 식단과 운동 등에 대한 관리 방향을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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