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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당뇨6

소아 당뇨, 10대 당뇨라면 꼭 보시길(진로 앞 당뇨라는 벽) 며칠 전 모더나 2차를 맞은 뒤 잠시 앓느라 글을 잠시 쉬게 되었다. 다행히 별일 없었다는 듯 훌훌 털어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또 다른 중요한 일인 포스팅을 앞두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들을 정리해보았다. 소아 당뇨를 겪었던 나에겐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그중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싶어 10대 당뇨를 앓고 있는 분들에게, 혹은 그들의 가족분들께 꼭 들려주고 싶은 나의 과거 이야기가 있다. 난 고등학교 졸업을 하고 나서 대학교가 아닌 회사로 직행했다. 중학생 때부터 '난 무조건 돈을 많이 벌 꺼야!'라는 신념이 있었기에 다른 길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부모님께서 금전적인 부분으로 다툼도 있었기 때문에 더 돈벌기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던 것 같.. 2021. 11. 18.
소아 당뇨, 여러 방향으로 관리를 도와주세요(feat. 고마웠던 친구들) 소아 당뇨 하면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까? 점점 소아 비만부터 시작해서 당뇨까지 나이가 어려지는 성인병 질환들 때문에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졌을 듯하다. 직접 소아 당뇨를 경험해 보았던 나는 아무래도 부모보단 아이 입장에서 더 생각해보게 된다. 몸도 힘들지만 사실 어린 나이에 해당 질병을 앓게 되면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꽤 많다. 그래서 '여러 방향으로 관리를 도와주세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몸보단 마음을 먼저 달래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나의 상태를 모른 채 생활하다 쓰러진 뒤 열흘이란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다. 17살 한창 예민할 시기에는 '학교 가면 친구들이 물어보겠지?' '뭐라고 해야 할까?' 이것들이 가장 걱정이고, 부담이었다. 저벅저벅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를 했는데 역시나.. 2021. 10. 29.
당뇨 일기, 소아 당뇨 첫 발견때 서러웠던 일(자나깨나 말조심!) 생각해보면 소아 당뇨에 걸리고 나서 꽤나 나에게 서러운 일들이 생겨났던 것 같다. 지금 떠올려도 화나거나 서운하거나, 그때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혹시나 주위 사람들이나 혹은 내 가족이 나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조금은 말조심해달라는 마음, 그리고 아직도 나에겐 상처였던 일들을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에피소드들을 가끔 풀까 한다. 약 열흘정도 입원해 있었던 병원에서 생긴 일. 짧다면 짧은 기간이었지만 열일곱이라는 한창 까불거릴 나이에 병실에 갇혀 있는 건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다. 우선 아무것도 할 것 없이 심심하게 침대 신세를 져야 하는 것도 서러웠고, 남들에게는 웃플 수 있지만 병원밥이 너무 맛없어서 서럽기도 했다. 소아 당뇨였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과는 또 다른 저염식 식단으.. 2021. 10. 19.
당뇨 일기, 여자친구에게 당뇨 알렸던 날/소아 당뇨로 위축되지 마세요! 17살 때 당뇨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난 내 건강에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마다 깨닫는 시기가 다를 뿐 건강에서 작아지면 자신감도 절로 줄어든다는 것을 알 것이다.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은 어쩔 수 없이 알게 되었지만, 나는 그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는 일절 이야기 하지 않았다. 당뇨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왠지 부끄럽고 민망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5년째 내 옆에 있는 여자 친구가 있다. 25살에 만나 서른이 된 지금까지 365일 중 250일 이상을 만날 정도로 처음부터 매일같이 붙어 있었다. 만나는 초반부터 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건 역시나 당뇨 사실을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였다. 주변 사람들은 모르는데도 괜히 나 혼자 찔려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처음부터 결혼.. 2021.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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